<앵커 멘트>

컴퓨터 온라인 상에서 그림을 사고파는 미술장터가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.

신진 작가들에게는 비싼 전시회를 열지 않고도 그림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미술과 멀게 느껴졌던 일반인들도 그림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.

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

<리포트>

한국화 석사과정을 마치고 전업작가의 길로 뛰어든 이경훈씨!

유명 화랑의 전시 기회는 좀체 잡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림을 팔아 생활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.

이씨같은 신진작가에게 온라인 미술장터는 새로운 기회의 장입니다.

자신의 그림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, 작업실도 후원받게 됐습니다.

<인터뷰> 이경훈(화가) : “사실 신인 작가들은 자신의 그림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거든요. 온라인 미술장터는 누구에게나 쉽게 알릴 수 있으니까 좋죠”

작가가 자유롭게 작품을 올리고 소비자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온라인 미술장터의 특징입니다.

당연히 가격의 거품도 빠졌습니다.

판매가격을 20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이 업체에서는 대부분의 작품이 50만원대에 거래됩니다.

네티즌들이 단 댓글 수에 따라 작품을 선정해 전시회를 여는 등 일반인들과 미술의 거리를 좁히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.

<인터뷰> 장효곤(온라인 미술장터) : “대표 미술이 대중화가 안되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. 좀 더 쉽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”

참여와 소통이 자유로운 웹 2.0의 시대. 온라인은 미술 대중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.

KBS 뉴스 조지현입니다.